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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해당되는 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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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우울증에 걸린 지는 수 년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자살 충동이 몇 번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정신력이 약하다고만 생각하고 지내다가 
근래에 감정 조절이 너무 안되고 진짜 자살 시도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과에 다니고 약을 먹게 된 지는 3개월 정도 되네요.

남편에게 우울증인 것 같다, 힘들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여러 차례 했었는데
남편도 '우울증은 정신적으로 한가한 사람이나 걸리는 거다.',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운동하고 일 하면 다 사라진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제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했고 저도 그래서 그게 치료를 미루는 원인이 되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 너무 자주 짜증을 내고 한번 화가 나면 좀처럼 감정이 조절이 안되어서 남편에게도 쏟아붓는 일이 생기자 남편도 슬슬 제가 진짜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남편이 제 치료에 큰 관심을 갖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정신과에 다니면서 두어 달 약을 먹고 감정 조절이 조금 되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기도 해서 
남편에게 '나 병원 다닌 후에 어떻게 달라진 거 같아?' 라고 물었더니
남편 왈 '응, 요즘 나한테 짜증을 안내니까 너무 편해' 라고 대답하더군요.
전 그 대답이 남편을 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한 역시 그 사람 다운 대답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보수적인 집안의 큰 아들로 무뚝뚝한 사람입니다.
결혼 기간 동안 말할 수는 없지만 큰 사고를 여러 번 쳐서 제가 맘 고생을 많이 했지만 참고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10 여 년의 결혼 기간 동안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게 우울증으로 오더군요.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이 곪아 문드러진 거죠.
사는 것이 너무 지겹고 괴롭고 그냥 죽으면 편하겠다 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이 받을 충격이 너무 미안해서
하루하루 견디며 삽니다. 

요즘 우울증 약 먹고는 좀 괜찮아져서 웃으면서 활발하게 지냅니다. 아이들 하고도 잘 놀아주고요.
남편은 제가 웃고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제가 최근 두 달 사이에 체중이 9kg이 빠졌습니다. 식욕이 아예 사라졌거든요.
오랜만에 만난 친정 엄마가 어디 아픈 거 아니냐 걱정을 하시더군요. 병원 가보라고...(제가 우울증 약 먹는 건 모르세요)
그런데 같이 사는 남편은 아무 말도 없어요. 어디 아프냐? 정신과 약 먹는 거 괜찮냐? 이런 질문 자체도 없습니다.
병원에 같이 간 적도 단 한번도 없어요.

어제 남편이랑 다퉜습니다.
집 바로 근처에 있는 시댁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제가 퇴근 후 남편에게 아이들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요즘 제가 시댁에 자주 안 간다고 (전에는 매일 저녁 퇴근 후 시댁 갔습니다), 시댁 좀 자주 가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확 짜증이 났습니다. 아이들 케어, 기존 일, 새로 시작하는 제 사업, 얼마 전 명절(저희 집에서 설, 추석, 제사 등을 합니다, 저 설 명절 연휴 다음 날도 출근해서 일했어요.)음식, 청소 다 제가 합니다. 근데 남편은 그런 제가 아직도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제가 너무 힘들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식욕도 전혀 없는데 퇴근 후 시댁 가서 억지로 저녁 먹고 설거지 하고 오는 거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남편은 우리 엄마가 밥도 차려주는데 네가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평소엔 제가 고분고분했는데 제가  감정 조절이 안되니까 저도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썼습니다.
나한테 대리 효도 요구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열이 받았는지 씩씩거리며 집을 나가버리더군요.

오늘 남편에게 나 우울증 환자인 거 알고는 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어차피 너도 힘들고 니가 그렇게 나한테 짜증 내고 그러면 나도 힘드니까 이혼 하재요.
역시 내 남편 답다 싶었습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저 우울증이니 관련 책이나 블로그 글이라도 한번 읽어보라고 사정 사정을 했어요.
우울증 치료에는 약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해서.
근데 남편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관련 내용을 찾아본 적이 없어요. 
제가 감정 조절이 안 되서 짜증을 내면 도리어 더 화를 내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서 결국 제가 약을 두 배로 먹고 남편에게 화해를 청합니다.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니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남편으로 인해 제 앞으로 생긴 대출 빚만 갚아 달라고 했어요.
아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안 그러면 제가 정말 죽을 거 같아요. 
당연히 아이들 양육권은 제가 가져올 겁니다.

아내의 우울증을 걱정하는 남편 분의 글을 보니 제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가 되네요.
죄송스럽지만, 한 편으로는 그 아내 분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 아내 분의 우울증이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615125?typ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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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에서 결정적인 문제는 남편분이 우울증에 대한 몰이해입니다. 

우울증은 단지 마음이 조금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마음이 우울한 것과 우울증을 앓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우울증을 다른 질병과 비교한다면 암 3~4기 정도에 해당됩니다. 

누구든지 암 3~4기 정도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분위기를 전환하면 해결되는 것으로, 

본인이 조금만 마음을 굳게 먹으면 금방 고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우울증은 심각한 질병입니다. 

또한 미성년자들의 우울증이 심각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라고만 생각하는데,

실제 아이들은 자해를 하거나, 죽음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감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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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24. 3. 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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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11. 11.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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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곡지구에 모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랍니다.
이유는 일반 아파트 거주자의 자녀와 임대 아파트 거주자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아마도 인륜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1960년대까지 흑인과 백인이 함께 앉을 수 없었던 미국의 흑백차별,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불가촉천민에 대한 인도의 인간차별..
뭐 그런 것이 떠오릅니다.
정말, 대한민국 이래도 되는 건지.
점점 대한민국이 인간 이하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고,
어찌할 수 있을까라는 절망감이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35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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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11. 8.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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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나온 110억원에 김제 시골마을 `들썩'>

연합뉴스 김동철 입력 2011.04.13 15:03 | 수정 2011.04.13 15:09

 




(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범죄수익금 110억원이 땅 속에서 나온 전북 김제의 시골마을이 최근 외지인들의 방문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로또 대박으로 꿈꾸는 서민부터 땅의 기운을 받으려는 무속인까지 하루 평균 30여명이 다녀가고 있다.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축령마을에는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이 곳이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모(53.구속)씨가 마늘밭에 묻은 범죄수익금 110억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이씨는 처남 형제가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홍콩에 서버를 설치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7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뒤 110억원을 맡기자 자신의 밭에 돈을 묻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한 60대 주민은 "이씨의 땅 속에서 110억원이 넘는 돈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각지에서 자가용에 삼삼오오씩 타고 몰려 들었다"며 "심지어 미니버스까지 타고와 하루 10∼20명이 무슨 대단한 명소에라도 온 듯 훑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땅 속에 묻힌 돈이 당초 알려졌던 17억에서 날이 갈수록 27억, 57억, 64억, 110억원까지 급격히 불자 뭇 사람들의 관심은 쏟아졌다. 평범한 시민은 물론 '명당의 기(氣)'를 받으려는 무속인까지 찾아와 의식을 지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이 곳을 찾은 최모(59)씨는 "큰 돈이 나온 곳이라고 해서 2시간 반을 달려왔다. 사진을 찍어 땅의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이제 로또를 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77.여)씨는 "보통 사람은 평생 구경도 못할 110억원이 마늘밭에서 나왔다니 호기심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갑작스런 외지인의 방문에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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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11. 4.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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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낙하 대비 국민행동요령

▲화산재 낙하 전 준비사항

- 방진 마스크와 방호 안경
- 최소 3일분의 음료수(하루 한명당 4ℓ)와 음식
- 랩(전화제품 화산재 방지)
- 배터리용 라디오와 예비 배터리
- 휴대용 램프·손전등
- 난로나 스토브용 예비 연료, 모포, 의류
- 의약품, 구급함
- 청소 도구
- 소액 현금
- 차내 방재용품

▲미리 취할 행동

- 문이나 창문 닫기
- 물 묻힌 수건으로 문 틈이나 환기구 막기
- 실바람 들어오는 창문에 테이프 붙이기
- 배수로 막히지 않도록 낙수받이나 배수관을 지붕 홈통으로부터 분리
- 급수용으로 빗물수집 시설 사용시 그 시설과 물탱크 연결 파이프 분리
- 만성기관지염·폐기종·천식 환자는 실내 머물기
- 가축의 사료와 물 오염 방지

▲화산재 낙하 중 해야할 일

- 냉정하게 행동하기
- 실내에 머물기
- 실외에 있을 경우 자동차 또는 건물로 긴급 대피
- 마스크나 손수건, 옷으로 코와 입 덮기
- 비상연락 하지 않는 경우 전화선 분리
- 각막 손상 예방 위해 콘택트렌즈 착용 않기
- 물에 화산재 들어 있는 경우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웃물 사용
- 가정 정원에 재배한 야채는 잘 씻어 먹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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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10. 10. 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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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리트(Bullitt·1968)
2.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1969)
3.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1981)
4.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2002)
5. 매드맥스2: 더 로드 워리어(Mad Max 2: The Road Warrior)
6. 로닌(Ronin·1998)
7. 블루스 브라더스 (The Blues Brothers·1980)
8. 배니싱 포인트(Vanishing Point )
9. 터미네이터2(Terminator 2)
10. 007 퀸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2008)

11.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
12. 형사 맥큐 (McQ, 1974)
13. 식스티 세컨즈 (Gone In 60 Seconds, 2000)
14.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
15. 늑대의 거리(To Live & Die in LA, 1985)
16. 분노의 질주 (The Fast And The Furious, 2001)
17. 택시(Taxi, 2007)
18. 형사 콤비 후리비와 빈 (Freebie And The Bean, 1974)
19. 나는 누구인가(Who Am I?)
20.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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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09. 12.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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