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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77일째라고 합니다. 

2023년 12월 15일 네덜란드를 다녀온 후에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집 구석에서 뭐하고 있을까요?

ㅋㅋ 전혀 궁금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데 이렇게 오래 두문불출 하는 게 불가능할 듯 싶은데,

아직 죽었다는 소식은 없으니

ㅋㅋ 집구석에서 답답해 죽기 직전이겠죠!!

암튼 꼴을 안 보니 그나마 좋습니다~

감옥 가는 모습 말고는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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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이슈  |  2024. 3. 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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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혈당이 올라가는 당뇨병을 가지게 되면

2. 모든 음식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3.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먹기 전부터 고민입니다.

4. 특히 면 음식에 대한 제한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5. 그런데 알고보니 파스타가 효자입니다. 

6. 파스타의 혈당지수는 파인애플과 비슷합니다. 

7. 혈당 지수에 있어 최소한 중립적입니다.

8. 면이 당기면 파스타를 드세요.

9. 라면보다 훨씬 낫습니다.

10. 아........이 밤도 면이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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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싶다^^  |  2024. 3. 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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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우울증에 걸린 지는 수 년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자살 충동이 몇 번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정신력이 약하다고만 생각하고 지내다가 
근래에 감정 조절이 너무 안되고 진짜 자살 시도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과에 다니고 약을 먹게 된 지는 3개월 정도 되네요.

남편에게 우울증인 것 같다, 힘들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여러 차례 했었는데
남편도 '우울증은 정신적으로 한가한 사람이나 걸리는 거다.',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운동하고 일 하면 다 사라진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제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했고 저도 그래서 그게 치료를 미루는 원인이 되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 너무 자주 짜증을 내고 한번 화가 나면 좀처럼 감정이 조절이 안되어서 남편에게도 쏟아붓는 일이 생기자 남편도 슬슬 제가 진짜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남편이 제 치료에 큰 관심을 갖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정신과에 다니면서 두어 달 약을 먹고 감정 조절이 조금 되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기도 해서 
남편에게 '나 병원 다닌 후에 어떻게 달라진 거 같아?' 라고 물었더니
남편 왈 '응, 요즘 나한테 짜증을 안내니까 너무 편해' 라고 대답하더군요.
전 그 대답이 남편을 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한 역시 그 사람 다운 대답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보수적인 집안의 큰 아들로 무뚝뚝한 사람입니다.
결혼 기간 동안 말할 수는 없지만 큰 사고를 여러 번 쳐서 제가 맘 고생을 많이 했지만 참고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10 여 년의 결혼 기간 동안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게 우울증으로 오더군요.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이 곪아 문드러진 거죠.
사는 것이 너무 지겹고 괴롭고 그냥 죽으면 편하겠다 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이 받을 충격이 너무 미안해서
하루하루 견디며 삽니다. 

요즘 우울증 약 먹고는 좀 괜찮아져서 웃으면서 활발하게 지냅니다. 아이들 하고도 잘 놀아주고요.
남편은 제가 웃고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제가 최근 두 달 사이에 체중이 9kg이 빠졌습니다. 식욕이 아예 사라졌거든요.
오랜만에 만난 친정 엄마가 어디 아픈 거 아니냐 걱정을 하시더군요. 병원 가보라고...(제가 우울증 약 먹는 건 모르세요)
그런데 같이 사는 남편은 아무 말도 없어요. 어디 아프냐? 정신과 약 먹는 거 괜찮냐? 이런 질문 자체도 없습니다.
병원에 같이 간 적도 단 한번도 없어요.

어제 남편이랑 다퉜습니다.
집 바로 근처에 있는 시댁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제가 퇴근 후 남편에게 아이들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요즘 제가 시댁에 자주 안 간다고 (전에는 매일 저녁 퇴근 후 시댁 갔습니다), 시댁 좀 자주 가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확 짜증이 났습니다. 아이들 케어, 기존 일, 새로 시작하는 제 사업, 얼마 전 명절(저희 집에서 설, 추석, 제사 등을 합니다, 저 설 명절 연휴 다음 날도 출근해서 일했어요.)음식, 청소 다 제가 합니다. 근데 남편은 그런 제가 아직도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제가 너무 힘들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식욕도 전혀 없는데 퇴근 후 시댁 가서 억지로 저녁 먹고 설거지 하고 오는 거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남편은 우리 엄마가 밥도 차려주는데 네가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평소엔 제가 고분고분했는데 제가  감정 조절이 안되니까 저도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썼습니다.
나한테 대리 효도 요구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열이 받았는지 씩씩거리며 집을 나가버리더군요.

오늘 남편에게 나 우울증 환자인 거 알고는 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어차피 너도 힘들고 니가 그렇게 나한테 짜증 내고 그러면 나도 힘드니까 이혼 하재요.
역시 내 남편 답다 싶었습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저 우울증이니 관련 책이나 블로그 글이라도 한번 읽어보라고 사정 사정을 했어요.
우울증 치료에는 약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해서.
근데 남편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관련 내용을 찾아본 적이 없어요. 
제가 감정 조절이 안 되서 짜증을 내면 도리어 더 화를 내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서 결국 제가 약을 두 배로 먹고 남편에게 화해를 청합니다.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니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남편으로 인해 제 앞으로 생긴 대출 빚만 갚아 달라고 했어요.
아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안 그러면 제가 정말 죽을 거 같아요. 
당연히 아이들 양육권은 제가 가져올 겁니다.

아내의 우울증을 걱정하는 남편 분의 글을 보니 제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가 되네요.
죄송스럽지만, 한 편으로는 그 아내 분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 아내 분의 우울증이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615125?typ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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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에서 결정적인 문제는 남편분이 우울증에 대한 몰이해입니다. 

우울증은 단지 마음이 조금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마음이 우울한 것과 우울증을 앓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우울증을 다른 질병과 비교한다면 암 3~4기 정도에 해당됩니다. 

누구든지 암 3~4기 정도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분위기를 전환하면 해결되는 것으로, 

본인이 조금만 마음을 굳게 먹으면 금방 고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우울증은 심각한 질병입니다. 

또한 미성년자들의 우울증이 심각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라고만 생각하는데,

실제 아이들은 자해를 하거나, 죽음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감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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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사랑하며꿈꾸며/펌글 및 예화  |  2024. 3. 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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