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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젤리나 졸리
'미스터앤미시즈 스미스' 같은 부류의 영화만 기억나는 안젤리나 졸리.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연기도 잘 하고...잘 어울린다.
니콜키드먼이나 메릴스트립이 쓰면 더 어울릴법한 모자라고 생각했는데,
첫 장면은 그렇게 어색했는데..전작의 아우라에 이미지가 묻히지 않는다.
나름 내공이 쌓인 것 같다는 느낌.

2. 경찰공화국
영화는 썩을대로 썩은 경찰. 부패한 경찰의 독주, 오만한 권력의 방종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권력이라는 미명 하에 자신의 잇속을 챙기거나
권력을 유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더러운 힘들.
도대체 진리도 없고, 기준도 없고, 방향도 없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애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권력의 더러움.
용산에서 그렇게 사람이 죽어가도 미안하다 말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무혈동물들.
어찌나 닮았는지....
부패의 경쟁자를 죽이는 동안,
경찰의 실수, 음모를 감추기 위해 뻘짓하는 동안 스무명의 아이들이 사이코패스에 의해 죽어간다.
어찌나 지금과 똑같은지...
한쪽에선 시위 막는다고 경찰특공대가 밥 먹듯이 투입되고,
전투경찰들은 예전에 비할 데 없이 분주해지고...
대신 강호순 같은 사회가 낳은 살인마들은 곳곳에서 설치고 있고...

3. 교회의 역할, 목사의 역할
영화의 한 축에는 장로교 목사가 등장한다.
소위 현재의 복음주의 교단의 선조격이 되는 교단.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하고, 여전히 흑백 차별의 기운마저 감지되는 보수적인 경향...
그런 장로교회 목사가 경찰의 비리를 밝히는 것을 평생의 사명으로 삼았다는 것..
개인의 죄에만 집중한 채 시대와 공동체의 죄악에는 눈감고,
그 죄에 묻어 살아가는 기독인들.
아마 그 목사는 지금 우리 시대에서는 정치 목사라는 낙인 찍힌 채, 매장당하겠지..
공동체의 죄악을 고백하는 것은 기독교인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것 역시 신의 뜻이고.


4. 몇몇 장면들
- 1930년대. 매카시 선풍으로 뒤틀린 대로 뒤틀린 시대.
흑백차별과 여성과 아이에 대한 편견이 가득찬 풍경들.
영화는 흑인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 시대는 전쟁의 시대이자 광기의 시대였다.
모두가 미친 척 살아야만 하는 시대. 누구하나 용기있게 무엇인가를 말할 수 없는 시대.
...지금은?

이 영화...재미도 있고 생각할 것도 많다.
지금 이 시대에 촛불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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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映像의 울림/映畵를 본 後  |  2009. 2. 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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