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슴 졸이며 보았던 영화가 얼마나 있었을까?

버려진 그 작은 아이.
그의 엄마는 아이를 개새끼라 불렀다.
부모를 죽인 군인들 때문에 얻게 된 아이.
결국 아이를 버리고 엄마는 자살을 하고.

버려진 그 작은 아이.
그가 헤매던 곳은 지뢰밭이었다.
한 발자국만 잘못 디디면 끝장인 곳.
하늘 높은 곳에서 비행기로 뿌려댄 숨겨진 무기.
적군을 향해야 할 무기는 버려진 이 아이의 운명을 노리고 있다.
휴.....
아이를 구하러 들어간 위성.
오지마, 움직이지마 하고 소리친다.
급박하게 오가는 카메라의 시선.

전쟁 영화였다면 숱하게 죽어가고,
숱하게 폭격당하고, 숱하게 사지가 절단되어 나가더라도
아파하기는 커녕 그것을 즐겼을텐데...

휴....

꽝...!

바흐만 고바디의 절제된 영화문법 속에 고스란히 담겨진 현실.
영화의 힘일까, 현실의 엄혹함일까.
그 아이들의 눈물, 흐느낌, 몸부림....

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