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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 푸른숲 / 1991년 2월


안도현 시인의 초기 시집인 <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다시 사게 되었다. 예전에 샀던 책들을 잃어버렸고, 그 잃어버린 책 중에 <그대에게 가고 싶다>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떠나간 사랑을 찾는 것처럼 찾을 수 없던 시집. 다시 샀지만 그럼에도 조금도 후회가 없었다. 그의 시어 하나 하나 속에 녹아있는 사랑과 삶과 집단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다.

지금은 예전과 다른 개인의 내면에 치중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사랑이 끈이 되고, 큰 천이 되어 이 땅을 넉넉하게 덮어가는 힘이 될거라는 그의 믿음은 우리의 믿음과 다르지 않다. 그의 '연애편지'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온통 늘, 힘 솟는 연애시절이었음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더라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힘참이 쉬지 않고 솟아나는 그런 세상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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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行間의 어울림/文學  |  2008. 9.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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