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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성서의 인물들이란 것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성서에 많은 인물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갈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깊이 있는 성서 이해를 가져다 준다. 저자인 이나미씨가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는 것이 보다 더 진지한 접근이 가능하게 했을거라 생각했다. 

아담과 이브 이야기에서부터 다양한 느낌들을 받을 수 있었다. 뱀이라는 이미지 속에 담겨진 인간의 지혜 탐구가 죽음에 잇닿아있음을 밝히는 대목에서부터 교회가 제공하는 해석과 다른 관점들을 볼 수 있었다. 

카인은 우리 맘 속에 담겨진 증오심의 원형, 그리고 형제간의 경쟁 심리를, 노아의 옷을 벗고 자는 모습에 나타난 정신 의학적 관점을, 소돔성과 관련해서는 성적 편향성의 고민에 대한 교회의 폭넓은 관심을, 고단했던 지도자 모세에게서는 인생의 과정 속에 담겨진 삶의 의미들을, 3대 바보 중의 하나인 삼손에게서는 미숙한 남성성의 원형을, 에스델에게서는 권력을 절대시 하지 않고 자신의 옷치장을 걸레처럼 더럽게 여기는 아름다운 여인의 미덕을, 성격적인 약점을 지녔음에도 매력적인 다윗에게서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불행 가운데에서 참된 의미를 찾는 토비트의 가족들, 욥이 겪어야 했던 깊은 고민과 좌절과 고통들, 이방인의 침략 앞에서 죽음 당한 어머니와 7 형제에게서는 믿음의 순수함과 절대성을, 요나이야기 속에서는 화려한 변신을 꿈꾸는 성인식의 이야기를, 애가를 통해서는 이름없는 민중의 노랫가락을,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는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를, 마리아와 마르타를 통해서는 일만하는 여자가 아니라 남녀가 평등하다는 것을, 위대한 복음 전파자이지만 인간적인 약점에 시달렸던 바울에게서는 엄하면서 따뜻함을, 유다에게서는 내 안에 담겨 있는 어두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라, 내 곁에 가깝게,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았고, 신앙을 고백했던 성서의 인물들. 그들과 대화하며, 그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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