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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정 [영화 그리고 문화 연구] 서동진.


◇ 심미적 텍스트로서 영화와 영화학 film theory

- 정치적 모더니즘 혹은 기호학, 작가주의는 영화를 어떻게 영화의 ‘텍스트’를 발명했는가?

- 영화 이론의 담론적인 대상으로서 영화의 구성(텍스틀, 영화 담론, 숏과 프레임, 미장센, 편집과 데쿠파주의 특권화)

- 문학적 대상화 영화의 관계(서사로서의 영화, 장르로서의 영화 등, Untimely Text로서의 소설?)

- 사진적 대상과 영화의 관계(사진적 현실과 영화적 현실의 구분, 사진과 영화의 분화/자율화에 관한 신화들)

- 회화적 대상과 영화의 관계(시각적 쾌락과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영화, cf. 정신분석학적인 영화 이론들)


이 강의는 도식적 영화 평론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될 것이다. 이전에 배운 영화 이론들에 대해 메타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화 비평(criticism)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이론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상을 고정하고 규정하려는 노력이 집단화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영화를 텍스트나 work로 놓고 비평하는 일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평론가들도 영화 자체를 비평하지는 않는다. 이전의 영화 이론들은 억지가 많았다. 작가라는 개념을 탄생시키기 위해 감독만을 작가로 내세우고, 제작자나 여러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배제가 되었다. 그러나 영화는 감독만의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영화의 소비 방식도 변화되어 왔다. 소비 방식의 변화는 영화 평론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어떤 종류의 영화를 즐기는가에 따라 그의 정체성도 달라진다.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해 옹호하려는 것은 자기가 가진 취향을 옹호하려는 한 방식이 되었다.

고전적인 소비방식은 소위 영퀴방 방식으로 영화에 관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소유했느냐가 중요했다. 스크린으로 시작해서 키노까지의 흐름이다. 여기에 영화 이론에 의지해서 영화를 보려하는 퇴행적이고 강박적이며 도착적인 태도가 있었다. 이것이 마치 영화보기의 유일한 방편인 것처럼 여겼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에 들어 영화 이론의 위기라고 하는데, 아마도 고다르같은 사람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고다르 시대에는 영화를 작품으로 등극시키고 이것에 대해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방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 몸은 영화를 보는 것에 동조된 기계화된 보기를 하고 있다. 구스 반 산트의 <Jerry>에는 끝없이 뛰기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맷 데이먼이 나와서 사람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2명 와서 앉아서 코 골아서 실망했는데....이 영화는 2-30분 보다가 영화를 안 보고 듣게 된다.


네오 느와르, 포스트 느와르 영화들을 보면 기억의 정치학에 의존한다. 노스탤지어의 개념이 끌려 들어오는데, 그 때는 어떤 시대였는가 하는 것이다. 워커 에반스의 사진들을 보면 그 때의 장면들을 정확하게 재현한다.

영화에서 재현은 단순한 사실의 재현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박하사탕>처럼 내면의 변화는 사운드 트랙의 사용에 의해서 나타난다. ‘나 어떻해’에서 시작하는데 그것은 그 시대의 기억을 담고 있다. 파탄해 가고 고문형사가 되어 순임이와 끝났음을 보여줄 때 ‘내일’이라는 노래는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음을 증명해 주는 방식이다. 옛날 이야기를 들을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을 인정해야 하는데,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노스탤지어의 방식으로 영화가 소비되는 것도 한 방식이 될 수 있다. 서태지를 상기하는 것은 서태지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보는 것이다. 단서와 실마리로서 기호가 된다. 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뿐이다. 영화가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것은 비평적 보기와는 거리가 멀다. 영화와 영화 외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적 모더니즘, 기호학, 작가주의는 영화에서 텍스트를 발명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작품인 텍스트에 한정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유일한 영화보기는 아니다.

사회적 실천으로써 영화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영화는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인 기억, 주체성들을 영화는 어떻게 전유하는가? 어떤 내용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영화주의는 영화를 심미적 대상으로 간주하려 한다. 문화 연구는 다른 대상으로 보려한다.


◇ 문화연구의 대상으로서 영화 그리고 영화연구 film studies

- 사회적 실천(social practices)으로서 영화(cf. 그래엄 터너, <대중영화의 이해>)

- 영화를 구성하는 사회적 실천은 무엇인가

- 몇가지 예를 들자면

1) 극장, 멀티플렉스라는 근대적인 유흥 장소 vs. 백화점, 아케이드, 쇼핑몰....

2) 보드빌, 매직 쇼, 극장 구경, 관람... cf. 청취로서의 감상과 흥분된 몰입

3) 관객과 보는 이...cf. 스타(덤)와 역할, 연기의 자율성

4) 사회적 기록으로서의 영화, 문화유산...cf. UNESCO. archive, 나윤규 등

5)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영화... cf.  컬트, 퀴어, national cinema

6) 문화적 이벤트로서의 영화...  cf. 칸느, 부산, 베를린, 오스카....

7) 영화 상품... cf. 헐리우드, 발리우드, 충무로....

8) 지각으로서 영화... cf. human-machine system? 기계복제시대의 예술 작품? 도그마?


영화적 자각은 파노라마적 지각이라 할 수 있는데, 한 번에 훑어보는 능력이다. 철도 여행을 하는 동안 창밖의 많은 정보들을 보지만 그것을 다 기억하지는 않는다. 그것처럼 영화에서도 지각에 있어 어떤 능력이 발달해야 한다. 20세기 초에 여자들은 집단적으로 광장 공포증을 일으켰는데, 집 안에만 머물던 여자들이 광장에 나가면서 시선들을 처리하기가 힘들었다. 지각 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 여성들에게 있어 공적인 시각들을 처리할 수 있는 지각 체계에 한계가 있었다. 영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적 자각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를 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의 변화가 있어왔다. 폴 비릴리오의 <전쟁과 영화> 같은 책은 영화의 지각 방법이 전쟁의 변화와 같이 변화되었다고 본다. 전쟁의 변화가 영화 상영과 제작의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테면, 디지털 영화의 전국 배급을 보잉이 만든다는 것이다. 왜 보잉이 영화 배급을 하지?


스타덤의 경우 역시 영화 텍스트와 상관없으며, 스타는 캐릭터와 역시 상관이 없다. 스타 캐스팅은 영화를 구성하는 문화적 제도 중의 하나이다. 스타는 텍스트와 독립되어 있다.

배우들의 연기의 자율성은 이 스타성에 의해 제약되기도 한다. 양조위는 더 이상 다른 배역이 아니라 양조위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배우들이 나이를 먹게 되면 더욱 더 제약 받거나, 아니면 이상하고 웃긴 방식으로 희화화 되어야 한다. 영화의 배역으로 환원되지 못하는, 한 텍스트의 구성 요소로 돌아가지 못하는 스타의 특징이 있다.

또한 왜 영화관은 멀티플렉스화되고 쇼핑몰과 결합할까?


보드빌이나 매직 쇼, 극장 구경과 음악 듣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흥분된 몰입과 청취자로서 감상의 차이가 있다.

사회적 기록으로서 영화, 문화유산으로서 영화로 인식의 변화가 있어왔다. 유네스코는 이제 영화를 문화유산으로 인식한다.

소위 national cinema라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영화를 역시 문화적 현상으로써 파악하는 것이다. 로테르담 영화제나 부산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national cinema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회고전의 경우 작가의 전기적 소개로써 영화 세계의 변화의 내용들을 보여줌으로써 영화 자체를 해석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 준다. 임권택에 대한 정성일의 역할은 무엇일까? 임권택의 작품의 역사를 연구해서 한 감독-저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든 평론가들은 이런 글들을 쓰고 싶어 한다.

영화 상영의 포맷도 변화하고 있는데, 작가의 회고전에서 주제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


◇ 다시 영화 이론으로? - 문화 연구와 영화의 새로운 관계

미학적 텍스트 / 사회적 실천

영화와 영화 제도, 정책, 산업


영화 비판으로서 영화? (cf. Godard, Debord?)

지각(perception)의 계급 투쟁? (cf, Eisenstein, Vertov?)

문화 산업 비판? (cf. Adorno?)


다음 주에는 퀴어 영화에 대해....

토드 헤인저의 ‘벨벳 골드마인’과 ‘파 프롬 헤븐’정도 보고 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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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映像의 울림  |  2008. 7.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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